본문 바로가기

MY LIFE/나만의 추억만들기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욱 에세이를 읽으며

728x90
반응형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욱 에세이를 읽으며


직장인으로서 그래도 일주일에 한 권은 읽어야 한다. 이 운동은 누구의 말로 시작하였다. 

고영성,신영준 저자의 '일취월장'을 2주동안 읽은 후 비록 한 권이지만 총 559페이지로 두 권분량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다음으로 읽은 책은 백영욱 작가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다.

이 책은 첫째 딸과 같이 **문고에 가서 네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봐해서 고른 책 중에 하나이다.

여자이고 고등학생이라서 골랐겠지 아빠인 나는 생각했었다.


보상심리인가 마음껏 사 줄 책들이지만 책장에 꽂아놓고 읽고 있는지 물어보기도 그래서 잠시 잊고 있었다.

우연히 읽을 책을 찾고 있다가 눈에 들어온 책장의 책들을 보았다.

내가 사 준 책들이 한그룹으로 꽂혀있었다. 

그 중에 책갈피가 예쁜 이 책을 집어 들고 흩었다. 약간의 내용을 보다가 이거 내가 읽어도 되겠는데..

곧장 내 가방속으로 집어 넣었다.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 권이라는 계획아닌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예전에 빨강머리 앤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마치 만화 주인공 캔디를 떠올려지는게 슬퍼도 울지 않고 외로워도 참는 가냘푼 소녀의 모습으로 내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남자인 나도 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떠올려질 정도라면 나의 딸들,아들도 보면 어떨까를 생각해본다.

그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작가 백영욱의 감성과 앤이외의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말로 한 문단을 이뤄졌다. 

그야말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읽어나갔다. 


한 문단이 마무리할 때마다 예쁜 애니메이션 장면이 페이지를 장식하는게 마음의 평안을 준다. 

군데군데 캐릭터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백영옥 작가의 일상이나 살아왔던 일화들이 같이 곁들어 있어 너무 환상적인 동화인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것도 매력적이다.

요즘 직장에서 여직원간의 갈등으로 매우 큰 고민중이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읽고 나름 해소가 된다고 할까..

너무 고마운 책이다. 


읽다가 좋은 글귀가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지인들에게 공유하거나 SNS에 올려놓기도 하였다. 

딸에게도 아빠가 네 책을 읽고 있다고 자랑도 해본다. 

2주후면 다른 책으로 바뀌겠지만 어찌보면 딸과 공감하고 싶어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딸에게 일방적으로 책을 읽으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듯 싶다. 

더군다나 대학교 입학대신 이른나이에 취직까지 한 상태에서 책읽으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도 늦었다. 


집안에 있는 딸들의 모든 물건들은 이젠 과거의 물건처럼 느껴진다.

어리고 귀여운 아기때의 물건들이고 단지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아있다.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는 것보다 미래를 위해서 조언을 해주는게 맞을 듯 싶다. 

 

왠지 서글퍼진다. 그만큼 엄마아빠가 늙어간다는 것이 아닌가.

딸은 어른이 되어 빨리 부모의 품을 벗어나고 싶겠지만 부녀지간의 아우라로 잔소리와 카톡을 하게 만든다. 

단지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무한한 관심이 간다. 그게 부모의 사랑인가!

본인은 알지 모르겠지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