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첫째 딸의 대학입학 실기시험이 있는 날이다.
전공은 무도경호학과로 2년가까이 유도준비하면서 힘들다는 투정이나 불평은 거의 없는 듯하다.
내가 딸입장이라면 결코 2년은 어려울 것이다.
목표가 확실하지 않다면 도중에 포기하거나 하차를 할 것이다.
하지만 첫째딸은 유도 2단을 수료하고 지금은 실기시험까지 치루고 있다.
새벽부터 긴장된 상태에서 시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을 알수가 있다.
아빠된 입장에서 뭐라 힘되는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 너무 서두르지 말라, 조바심도 낼 필요도 없다."
어차피 네가 갈 길이라면 거쳐서 가는 길이니 두렵거나 서두르지 말라고 하였다.
말하고 난 뒤 보내고나니 안스럽기도 하다.
아빠하고 같이 갔어야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일도중에도 계속 생각이 난다.
카톡으로 장문의 글을 날렸다.
- 사랑하는 예주야. 네가 유도를 하겠다고했을 때 아빠는 반대를 했었단다. 여자가 유도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더군다나 경호원을 한다는게 아빠는 탐탁치않았거든. 하지만 2년가까이 힘들다는 표현과 투정한번없이 묵묵히 해온 네가 아빠는 너무 자랑스럽단다. 오히려 아빠가 너에게 배워야겠다라는 존경심까지 들 정도란다. 오늘 선문대 실기는 네가 목표했던 것에 과정이라 생각해. 너무 부담갖지 않기를 바래. 어차피 갈 길이라면 돌아가도 괜찮다고 본다. 사랑한다. 예주야... -
하지만 답변으로는
[예주] [오전 10:06] 끝났어요
[예주] [오전 10:06] 묻진말아주세요
헉, 이게 무슨 뜻인가? 뭔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졌다.
내머리속은 이 말로 복잡했다. 뭐지? 상대가 어려웠나. 아니면 실수라도 했나. 별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다음과 같은 동영상과 글을 남겼다.
[신인웅] [오전 11:12] 김미경 강사의 슬럼프극복법 [나 자신을 이겨라]
[신인웅] [오전 11:16] 예주야. 뭔가 잘못된것 같은데 좋은방향으로 집중했으면 한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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