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갖자보다 변화하자

변화를 갖자보다 변화하자

12년차 회사생활입니다.

30대를 한 회사에서 지낸 것입니다. 나이 무관하여 입사동기들도 무난하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때는 젊은 혈기와 갓 오픈한 회사인지라 분위기 또한 생기발랄하면서 직원들도 활동적이었습니다. 

모든 회사도 마찬가지로 시간의 흔적을 남길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직개편, 인사발령, 부서이동 등의 조직변화로 동기생들의 얼굴들은 점차 회색빛으로 변해갔습니다. 

나 또한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육체적으로는 늙어갔고 정신적으로는 스크래치된 중고차와 같았습니다. 

각자 부서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전체 조회시간 또는 점심시간이외에는 스쳐지나가면서 얼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얼굴을 보더라도 목례정도로 인사를 합니다. 이제는 눈웃음도 못 치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내가 변했나. 아니면 상대방이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변했다고? 아니 항상 그 자리에 있었는데 뭐가 변했다는건가요.

똑같은 장소, 똑같은 시간안에 각자의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인데 단지 일상적인 인사때문에 변했다는 것은 너무 억측아닌가요?

이러면 안될 것입니다. 예전의 관계로 회복하려면 계기가 필요할 듯 합니다. 

같은 말만 하는 것 같습니다. 변화를 갖자고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본 나로서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단시간에 변화하는 것보다는 장시간동안 꾸준히 변화를 갖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듯 합니다. 그것도 목표를 세워놓고 말입니다. 

유튜브에서 한 직장인이 매일 팔굽혀펴기를 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몇개하는 것도 버거워했습니다. 

그래도 매일 꾸준히 하다보니 어느순간 몇개정도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는게 아닌가.

물론 가슴뿐만아니라 팔뚝도 굵어지더라고요. 

평범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야수가 되는게 진짜 부러웠습니다. 

한동안 따라해보려했지만 작심삼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약간의 변화를 위해서는 이것부터 해야겠습니다. 

내 몸부터 변화를 주렵니다.

하루 100개, 30일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