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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인지상정

금종스님의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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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의 아침창을 듣고 좋은 글인 듯 올려봅니다. 



<사랑,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랑은 불이 아니다.
사랑은 불이라기보다는 물이요, 수성적인 것이다.
스스로를 태우고 남도 태우는 불이 아니라,
남의 그릇 모양 형태로 담기는 유연한 물의 성질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상대방이 세모꼴의 모양을 하고 있으면
세모꼴의 모양대로 가득히 물을 채워주고,
네모꼴은 네모꼴로, 타원형은 타원형으로,
원형은 원형으로 가득히 물을 채워주는 것이 사랑이다.
아니 그 모양이 이름 지을 수 없는 그 무엇으로 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모양대로 채워지는 것이 물이요,
이 물의 속성이 곧 사랑인 것이다.
물은 네모꼴 그릇에 세모꼴로 담겨질 수 없다.
물은 항상 그 그릇의 모양대로 조용히 담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녀가 사랑하는 일도 물처럼 되어야 한다.
현재의 상태에서 스스럼없이 상대를 받아들이고 담아두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부부간의 사랑에도 너는 내 것이라는 소유의 개념을 떠나서
서로 상대를 받아들이고, 담아두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은 없고 너는 내 것이라는 소유의 개념에서 상대를 무조건 지배하려고 하니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마음속에 자기 아집을 갖고 있다면 넓은 사랑으로 옮겨갈 수 없다.
불처럼 금방 달아오르고 또 금방 식어지는
찰나적이고 일회적인 사랑을 숭고하고 은근한 사랑으로 승화시킬 묘약은
이 수성적인 사랑이다.
우리들의 몸속에 수분이 메마르면 갈증이 생긴다.
갈증에 사로잡히면 사람은 기진맥진하게 된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몸에 적당량의 수분이 있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열기의 사랑보다는 수성의 사랑이 몸속에 가득히 차있어야 한다.


 -금종스님의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중에서

  

꽃을 꺾는 마음은.. 꽃을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잖아요. 

 아침창 가족들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지...
 나를 위한 사랑이었나, 그 사람을 위한 사랑이었나,
 잠시 생각 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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